덕트 조공, 첫날부터 통을 하루에 30개씩 나른다고 해서 알아봤습니다

덕트가 정확히 뭘 하는 직종인지 몰라서 공고를 그냥 넘기셨다면, 실제 조공이 하루에 뭘 하는지랑 요즘 일당이 얼마나 되는지 실제 공고 데이터로 정리해봤습니다.

덕트, 정확히 뭘 하는 공정일까요

덕트(닥트)는 건물 안에서 공기나 가스가 이동하는 통로예요.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것도, 주방 후드에서 연기가 빠지는 것도, 반도체 공장 클린룸의 공기가 순환하는 것도 전부 이 덕트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건물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필요한 공정이다 보니, 공고도 꾸준히 뜹니다. 최근 2일간 새로 등록된 공고만 봐도 덕트 관련이 14건이었어요. 배관·전기·유도원 다음으로 많이 눈에 띄는 직종이었는데, 정작 "덕트가 정확히 뭘 하는 건지 몰라서" 공고를 그냥 지나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조공 첫날, 실제로 뭘 시킬까요

덕트 조공이 하는 일은 크게 4가지로 나뉩니다. 1. 양중 — 10~40kg짜리 덕트 통을 자재 놓는 곳까지 나릅니다. 하루 2시간 정도, 보통 30개 넘게 반복해요. 2. 서포트 설치 — 함마드릴로 천장에 구멍을 뚫고 앙카를 박은 뒤, C형 채널을 전산볼트로 연결합니다. 3. 덕트 체결 — 천장까지 올린 덕트의 수평을 맞춘 뒤 볼트·너트로 고정하고 마킹합니다. 4. 마감 처리 — 이음새에 보온재와 마감테이프를 둘러 마무리합니다. 특별한 기술보다는 몸으로 부딪히며 배우는 일이에요. 함마드릴, 임팩, 라쳇렌치 같은 공구 이름이 낯설어도 현장에서 하나씩 배우면 됩니다. 다만 무거운 걸 반복해서 드는 일이라 허리·어깨는 각오하셔야 해요.

일당은 실제로 얼마나 될까요

감으로 말하기보다, 최근 2일간 등록된 덕트 공고 14건을 직접 세어봤어요. 평균 일당 15만5천원, 최저 15만원~최고 18만원 사이에 몰려 있었습니다. 지역별로는 용인(SK하이닉스 원삼·클러스터)과 평택(삼성 고덕·P4·P5)이 대부분이었고, 화성·파주·기흥에서도 간간이 떴어요. 숙식 제공 조건이면 일당이 조금 낮게, 출퇴근이면 일비 2만~3만원이 더 붙는 식으로 차이가 나더라고요.

조공에서 준기공, 기공까지 얼마나 걸릴까요

위 4가지(양중·서포트·체결·마감)를 몸에 익히면 준기공으로 올라갑니다. 정해진 기간은 없지만, 현장에서 몇 달 꾸준히 뛰면 팀장이 먼저 알아보고 단가를 올려주는 경우가 많아요. 실제 공고에서도 조공 15만원 → 준기공 16만~17만원 → 기공 18만원 이상(협의) 순으로 단가가 올라가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용접처럼 별도 자격증이 필요한 공정이 아니라서, 기초안전보건교육 이수증만 있으면 초보로도 지원할 수 있는 게 덕트의 장점이에요.

지원 전에 확인해야 할 것들

덕트 공고 볼 때 이 세 가지는 꼭 확인하고 지원하세요. 숙식 제공인지 출퇴근인지 — 같은 일당이어도 실질 조건이 다릅니다 일비가 일당에 포함인지 별도인지 초보 가능 문구가 있는지, 없으면 최소 경력 몇 개월인지 물어보기 같은 조건이어도 팀마다 실제로 시키는 일 강도가 다를 수 있어요. 첫날 가서 너무 힘들다 싶으면 무리하지 말고 솔직하게 말하는 게 오래 버티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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