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장 천장엔 덕트, 전기 트레이, 가스·화학 배관까지 수많은 설비가 올라가는데, 그중 제일 먼저 자리 잡는 건 소방배관입니다. 소방배관 종류와 왜 1순위인지, 옛날 방식과 지금 자동용접 방식이 뭐가 다른지 정리했습니다.
반도체 공장 천장 위에는 덕트, 전기선 지나가는 트레이, 가스·화학 배관까지 수많은 설비가 좁은 공간을 두고 올라갑니다. 근데 이 중에서 제일 먼저 자리 잡는 건 소방배관이에요. 어떤 일을 하길래 1등으로 들어가는지, 옛날이랑 지금 시공 방식이 뭐가 다른지 정리해봤습니다.
습식은 배관 안에 항상 물이 차 있는 제일 흔한 방식이에요. 불나면 바로 물이 나와서 반응이 제일 빠릅니다. 건식은 겨울에 얼 수 있는 주차장·실외 쪽에 씁니다. 평소엔 물 대신 압축공기가 들어있다가, 불나면 물로 바뀝니다.
준비작동식은 반도체 클린룸에 제일 많이 쓰는 방식이에요. 열을 감지하는 센서랑 연기를 감지하는 센서, 둘 다 반응해야만 물이 나옵니다. 그래서 오작동으로 물이 새서 비싼 장비가 망가지는 사고를 막아줍니다.
일제살수식은 위험한 물질 보관하는 곳처럼, 한 구역 전체에 한꺼번에 물을 뿌려야 하는 특수한 곳에 씁니다. 옥내소화전·연결송수관은 스프링클러랑 따로, 소화전이랑 소방차가 물 끌어다 쓰는 배관이 별도로 깔리는 거고요. 가스 소화설비는 전기실이나 서버실처럼 물 뿌리면 오히려 큰일 나는 곳에 물 대신 가스로 불 끄는 배관입니다.
스프링클러를 어디에, 얼마나 촘촘하게 달아야 하는지는 법으로 이미 정해져 있어요. 그러니까 설계할 때부터 위치가 거의 고정돼 있어서, 나중에 자리를 바꿀 여유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현장에서는 "자리 못 바꾸는 애가 먼저, 바꿀 수 있는 애가 나중"이라는 식으로 순서를 짭니다. 소방배관이 먼저 깔리고, 그다음에 덕트랑 전기 트레이, 가스·화학 배관이 남은 빈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거예요.
몇 년 전까지는 소방배관을 거의 다 현장에서 만들었어요. 도면 보고 현장에서 치수 재서 철관을 그 자리에서 직접 자르고, 이은 부분은 나사를 깎아서 끼우거나 사람이 직접 용접했습니다. 용접은 불꽃이 튀는 작업이라 옆에 화재감시자가 꼭 붙어 있어야 했고, 용접이 제대로 됐는지 따로 검사도 받아야 했습니다. 사람이 손으로 하다 보니 용접 속도나 손 떨림에 따라 품질이 매번 조금씩 달랐어요.
용접이 없어진 게 아니에요. 지금도 소방배관 시공의 핵심이에요. 달라진 건 사람이 손으로 하던 걸 기계가 자동으로 하게 된 것입니다. 반도체 가스관처럼 먼지 하나도 안 들어가야 하는 배관에서 먼저 쓰기 시작한 자동(오비탈) 용접이, 지금은 소방배관처럼 길게 쭉 뻗은 배관에도 많이 쓰입니다. 용접하는 기계가 배관을 빙 둘러서 자동으로 한 바퀴 돌면서 이어 붙여주는데, 이어야 할 구간이 많고 길수록 사람이 일일이 손으로 붙이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품질도 고릅니다.
가지 치듯 갈라지는 부분이나, 나중에 고장 나면 쉽게 떼어내야 하는 장비 연결 부분엔 용접 대신 배관 끝에 홈을 파서 끼워 맞추는 방식을 씁니다. 다만 쭉 뻗은 긴 구간은 여전히 (이제는 기계로 하는) 용접이 중심입니다. 설계할 때 배관 길을 미리 다 짜놓고, 공장에서 긴 구간을 미리 조립·용접해서 트럭으로 통째로 가져오는 방식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현장 구조 이해하기 - 반도체 천장은 소방배관이 제일 먼저 들어감 (위치가 법으로 정해져 변경 불가) - 그 다음 덕트, 전기 트레이, 가스·화학 배관이 남은 공간에 들어감 소방배관 방식 (종류마다 다름) - 습식: 항상 물 차 있음 (가장 흔함) - 건식: 압축공기 (겨울·실외) - 준비작동식: 열+연기 센서 둘 다 반응 (반도체 클린룸 주로 사용) 작업 방식 변화 - 옛날: 현장에서 직접 자르고 손용접 - 지금: 자동(오비탈) 용접으로 기계가 함 - 공장 미리 조립·용접 후 운반하는 방식도 늘어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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