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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담당자' 공고를 열어봤더니, 일당 15만원 자리와 월 650만원 자리가 섞여 있었습니다

품질관리자·품질담당자 공고 16건을 뜯어보니 하는 일이 검측, 시험·검사, 문서 세 갈래였고 일당 15만~24만원, 월급 340만~650만원으로 갈렸습니다. 자리별 하는 일과 시세, 지원 조건을 정리했습니다.

'품질'이라는 두 글자 뒤에 자리가 세 종류 숨어 있었습니다

평택·용인 공고를 넘기다 보면 '품질관리자', '품질담당자', '품질조공' 같은 제목이 자주 보입니다. 건설UP에 8월 31일부터 9월 24일까지 등록된 공고 중에서 급여가 적힌 품질 관련 공고를 (같은 공고를 다시 올린 건 하나로 묶어서) 세어보니 16건이었는데, 금액 단위부터 제각각이었어요. 일당 15만원짜리가 있는가 하면 월 650만원 이상짜리도 있습니다. 읽어보니 이름만 같고 하는 일은 세 갈래였습니다. 시공해놓은 걸 현장에서 확인하는 검측형, 장비나 방법을 써서 확인하는 시험·검사형, 그리고 검사한 내용을 기록으로 남기는 문서형입니다. 삼성 전기 TPI 월 580만원 자리는 전에 따로 다룬 적이 있어서, 이번엔 그 밖의 품질 공고까지 묶어서 하는 일 기준으로 나눠봤습니다.

하는 일 ① 시공한 걸 확인하고, 다음 공정으로 넘겨주는 검측

공고에 제일 자주 나오는 표현이 검측입니다. 용인 Y-1 제어 공고엔 '업무: 현장 검측', 평택 P3 전기 공고엔 '전기 품질 사전검측 및 불합리 조치', 고덕 P6 전기 공고엔 '품질관리자(현장검측)'라고 적혀 있었어요. 배관이나 전선, 접지처럼 작업팀이 시공해놓은 걸 도면과 규격대로 됐는지 직접 보고 확인하는 일입니다. 일반적인 건설 현장의 흐름으로 풀어보면 이렇습니다. 작업팀이 시공을 마치고 확인을 요청하면, 담당자가 체크리스트를 들고 나가서 도면과 하나씩 맞춰봅니다. 체결은 제대로 됐는지, 간격과 방향은 맞는지, 표시는 붙어 있는지 같은 항목이죠. 어긋난 곳이 나오면 작업팀에 고쳐달라고 요청하는데, 공고의 '불합리 조치'가 이 단계를 가리키는 표현으로 보입니다. 전부 맞으면 확인을 남기고 다음 공정으로 넘어갑니다. 서식이나 절차는 회사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고덕 5-2기 세안 공고엔 '접지 상태 확인 및 패트롤'이 업무로 적혀 있었고 단가는 15만원+식권 1장이었습니다. 공고에는 '확인할 일 없으면 쉬고 놀면 됨'이라는 문구도 있었는데, 광고 문구라서 실제 강도는 현장마다 다를 수 있으니 그대로 믿기보다 면접 때 하루 일과를 물어보는 게 좋겠습니다.

하는 일 ② 눈으로 끝나지 않으면 장비로 확인하는 시험·검사

검측이 눈과 손으로 보는 일이라면, 시험·검사는 방법이 하나 더 붙습니다. 배관 쪽 공고에서 특히 잘 보입니다. 고덕 P4 S-GAS 공고엔 QC·VT·PT가 적혀 있었어요. VT는 용접부를 육안으로 살피는 외관검사, PT는 표면 결함에 붉은 침투액을 스며들게 한 뒤 현상액으로 드러내는 침투탐상검사입니다. 용인 원삼 배관 품질검사 공고의 주업무는 '배관 충압검사, 램프 및 부적합 여부 확인, 검사 결과 확인 및 기록'이었습니다. 전기 쪽 평택 P3 공고는 'EQM·단말' 시험이 조건이었는데, 전기 경력 2년 이상이거나 전기 자격증이 있는 사람만 가능하다고 못 박아뒀고요. 검사 방법은 종류마다 다르지만, 공고들의 공통점은 하나였습니다. 검사는 결과를 '확인 및 기록'까지 남겨야 끝난다는 것

하는 일 ③ 검사한 걸 기록으로 남기는 서류 쪽

세 번째가 서류입니다. 세미콘 공고는 모집 분야를 '품질관리자, 공사관리자, 안전 문서관리자'로 적었고, 지엠솔루션 공고는 아예 배관품질관리자(문서)와 덕트품질관리자(필드)를 나눠서 뽑았습니다. 같은 품질관리자라도 앉아서 서류를 다루는 자리와 현장을 도는 자리를 구분한 거예요. 문서 쪽 일은 법에 적힌 품질관리 업무와 겹칩니다. 건설기술진흥법 시행령은 품질관리 업무를 하는 건설기술인의 일로 품질관리계획과 시험계획을 세워 시행하는 것, 주요 자재가 적격품인지 확인하는 것, 시험실과 시험장비를 관리하는 것, 근로자 품질교육, 자체 품질점검과 조치, 부적합한 제품·공정을 지도·관리하는 것을 들고 있습니다. 검측과 시험 결과를 기록으로 정리하고, 부적합이 나오면 처리 내역까지 남기는 일이 문서 쪽 몫이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일당제 자리는 15만원부터 24만원까지, 갈리는 기준은 검사 종류

일당이 적힌 9건을 하한 기준으로 놓고 보면 가장 낮은 게 15만원(세안 계열 검측·패트롤 자리, 점심이나 식권 제공), 가장 높은 게 20~24만원(고덕 P4 S-GAS의 QC·VT·PT)이었습니다. 하한만 단순 평균 내면 약 17만 1천원입니다. 값이 갈리는 지점은 대략 네 가지로 보였습니다. 용접부 검사(QC·VT·PT)까지 다루면 20만원대, 전기 EQM·단말 시험은 '보유자 19만원~, 가능자(2년 이상) 17만원~'으로 시험을 실제로 할 수 있는지에 따라 2만원 차이가 났고, 현장 확인과 패트롤 위주는 15만원대였습니다. FQM·체결사 공고는 '전자경력 3개월 이상, 초보자는 안 구한다'는 조건에 16만원~이었고요. 같은 공고 안에서 비교되는 데이터도 있었습니다. 삼성 P4 동편 비비테크·라온이엔지 공고엔 준배관 18~20만원(식대 포함) 아래에 품질조공이 벌크조공·UPW조공과 같은 단가 구간인 15.5~16만원(식대 포함)으로 적혀 있었습니다.

월급제 자리는 340만원부터 650만원 이상, 문서냐 필드냐로도 갈립니다

월급이 적힌 자리는 7건(항목으로는 8개)이었습니다. 가장 낮은 건 용인 Y1Ph1 설비 품질관리의 월 340만원+연장수당(신입 가능, 숙소 제공), 가장 높은 건 지엠솔루션 덕트품질관리자(필드)의 월 650만원~이었어요. 22일 근무로 나눠보면 340만원은 하루 약 15만 5천원, 650만원은 약 29만 5천원 수준입니다. 지엠솔루션 공고 한 장 안에서 배관품질관리자(문서)는 550만원~, 덕트품질관리자(필드)는 650만원~로 100만원 차이가 났습니다. 다만 대리~차장급에 경력 6개월 이상, 55세 이하라는 조건이 붙어 있었고요. 삼성 전기 TPI는 월 580만원에 OT 별도 700~800만원 이상으로 적혀 있는데 프리랜서(사업자 가능) 계약입니다. 월급 숫자를 일당으로 바로 바꿔 비교하기엔 조건이 다릅니다. 원삼 배관 품질검사 430만원은 주 6일(평균 주 5일), 07:30~17:30이고, 세미콘은 3.3% 공제에 격주 토요일 근무, 원삼 제어 품질담당자는 숙소와 식대 30만원이 따로 붙습니다. 월급은 금액만 보지 말고 주 몇 일인지, 3.3% 공제인지, 숙소·식대가 붙는지를 같이 보세요

지원 전에 공고에서 확인할 것, 경력 조건과 나이와 교육 이수증

초보가 되는지는 공고마다 정반대였습니다. 원삼 배관 품질검사는 '신입·초보 가능, 어려운 일 아님, 직무교육 중 교육비 지급'이었고, 평택 P4 품질팀 보조공도 '초보 가능'에 '배울 자세면 된다'는 공고였어요. 반대로 FQM·체결사는 '전자경력 3개월 이상, 초보자는 안 구한다', EQM·단말은 전기 경력 2년 이상이나 자격증이 조건이었습니다. 나이 제한도 눈에 띄었습니다. FQM 공고는 21~39세, 중원 공고는 1980년생까지, 원삼 배관 품질검사는 21~45세, 지엠솔루션은 55세 이하였습니다. 준비물은 건설업 기초안전보건교육 이수증이 FQM과 원삼 배관 공고에 필수로 적혀 있었고, 원삼 배관은 방진복 착용이 가능해야 했으며, 전기 EQM 공고엔 유해화학교육도 필수였습니다. 문서형이나 관리자형 자리는 이력서를 이메일로 받고 희망급여를 적으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품질 공고는 이름만 보고 넣기보다, 검측·검사·문서 중 어느 쪽 자리인지와 초보가 되는 자리인지를 먼저 확인해보시면 헛걸음이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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