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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한 달, 건설현장에서 원치 않게 일 끊긴 사람이 30만 명을 넘었다

8월 한 달 동안 건설업에서 본인 뜻과 상관없이 일을 그만둔 사람이 30만 8,663명으로 집계됐다. 30만 명을 넘긴 건 2023년 9월 이후 35개월 만이다. 그리고 그 가운데 98.5%가 임시·일용직이었다.

35개월 만에 다시 넘은 30만 명

국가통계포털에 올라온 8월 통계를 보면 건설업 비자발적 이직자는 30만 8,663명이다. 1년 전 같은 달보다 6만 5,493명, 비율로는 26.9% 늘었다. 비자발적 이직은 계약 만료, 공사 종료, 해고처럼 스스로 그만둔 게 아닌 경우를 말한다.

한 달만 튄 숫자도 아니다. 1년 전보다 늘어나는 흐름이 7개월째 이어지고 있고, 이렇게 길게 이어진 건 코로나19 시기(2020년 7월~2022년 7월) 이후 처음이다.

100명 중 98명이 임시·일용직

일이 끊긴 사람을 고용 형태로 나누면 차이가 뚜렷하다. 임시·일용직이 30만 4,073명(98.5%), 상용직은 4,590명(1.5%)이었다. 사업체 규모로 보면 30인 미만 작은 업체에서 나온 사람이 25만 2,521명으로 81.8%를 차지했다.

작은 업체에 속해 공정 단위, 하루 단위로 일하는 사람부터 일이 끊긴다는 뜻이다. 갈 자리도 넉넉하지 않다. 같은 달 건설업의 빈 일자리는 1,055개에 그쳤다.

일이 끊긴 사람은 30만 명인데, 비어 있는 자리는 1천 개 남짓이었다.

반도체는 사람을 뽑는데 현장은 왜

같은 8월, 반도체가 들어 있는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 제조업은 새로 들어온 사람이 1만 183명이었다. 1년 전보다 44.9% 늘어 역대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이 업종의 비자발적 이직은 오히려 8.7% 줄었다.

건설은 반대로 갔다. 올해 1~8월 건설기성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줄었다. 지어 놓은 공사 물량 자체가 줄었다는 얘기다. 8월 건설업 취업자는 187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2,000명(1.7%) 적다. 2024년 5월부터 28개월 연속 감소이고, 2013년 통계를 내기 시작한 뒤로 가장 긴 기록이다.

반도체 경기가 좋아져도 그 온기가 건설 현장 전체로 번지지는 않았다는 뜻이다.

정부는 뭐라고 했나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제조·건설 등 고용이 부진한 업종을 계속 점검하고 부문별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고용 형태와 기업 규모에 따른 근로조건 격차를 줄이고 취약 노동자 보호를 넓히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건설 일용직에게 실제로 무엇이 달라질지는 앞으로 나올 대응 방안을 봐야 알 수 있다.

일이 끊겼을 때 먼저 볼 것

공사가 끝나서, 계약 기간이 다 돼서 일이 끊긴 것도 비자발적 이직이다. 스스로 그만둔 게 아니므로 실업급여(구직급여)를 받을 수 있는 사유에 들어간다.

조건은 두 가지다. 먼저 일을 그만두기 전 18개월 동안 고용보험에 가입된 날이 180일 이상이어야 한다. 그리고 일용직은 신청일 이전 1개월 동안 일한 날이 10일 미만이어야 하는데, 건설 일용직은 신청일 이전 14일 동안 연속으로 일한 내역이 없으면 이 조건을 채운 것으로 본다.

내가 일한 날이 제대로 신고됐는지는 고용24의 일용근로내역에서 볼 수 있다. 일한 날이 빠져 있으면 가입 일수가 모자라게 나오니, 그 업체에 신고해 달라고 먼저 요청해야 한다.

핵심만 챙기기

바로 할 것 - 고용24에서 내 일용근로내역을 조회해 빠진 날이 없는지 보기 - 최근 18개월 고용보험 가입 일수가 180일 이상인지 세어 보기 - 빠진 날이 있으면 일한 업체에 신고해 달라고 요청하기

확인해 둘 것 - 공사 종료·계약 만료로 끊긴 것도 비자발적 이직에 들어감 - 건설 일용직은 14일 연속 일한 내역이 없으면 실업급여 조건 충족 - 그 밖의 일용직은 신청 전 1개월 근로일수 10일 미만이 기준

기억할 날짜·숫자 - 8월 건설업 비자발적 이직 30만 8,663명, 98.5%가 임시·일용직 - 같은 달 건설업 빈 일자리는 1,055개 - 건설업 취업자는 2024년 5월부터 28개월 연속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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