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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21년이면 특급인 줄 알았는데, 실제론 55년 걸린다는 계산이 나왔습니다

건설기능인 등급제, 경력만 쌓으면 자동으로 오르는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특급까지 55년이 걸린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등급 기준과 내 등급 확인하는 법까지 정리했습니다.

전자카드 찍을 때마다 쌓이는 게 있습니다

현장 들어갈 때마다 전자카드 태그하시죠. 이 기록이 그냥 출퇴근 확인용으로만 쓰이는 게 아니라, 건설기능인 등급이라는 걸 매기는 데 그대로 들어갑니다. 국토교통부가 2021년부터 시행 중인 제도인데, 현장경력·자격증·교육훈련·포상 네 가지를 근로일수로 환산해서 초급·중급·고급·특급 네 단계로 나눕니다. 처음 들었을 때는 경력 오래 쌓으면 특급 되겠네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실제 숫자를 들여다보니 얘기가 좀 다릅니다.

등급 기준, 숫자로 보면 이렇습니다

기준 연차는 초급 3년 미만, 중급 3년 이상 9년 미만, 고급 9년 이상 15년 미만, 특급 15년 이상입니다. 원래는 특급 기준이 21년이었는데 15년으로 낮아진 겁니다. 여기서 말하는 년은 실제로 달력으로 몇 년 일했냐가 아니라, 근로일수를 환산해서 나온 환산경력입니다. 그런데 이 환산 기준이 같이 바뀌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특급 기준 연차는 21년에서 15년으로 낮아졌는데, 1년 인정 근로일수 기준은 오히려 130일대에서 186일로 올라갔습니다.

그래서 특급까지 55년이라는 얘기가 나온 겁니다

연차 기준을 낮춘 건데 인정 일수 기준을 같이 올려버리니, 실제 현장에서 한 해에 꾸준히 나가기 힘든 일용직 입장에서는 오히려 승급이 더 느려지는 역설이 생겼습니다. 현장 일이 연중 186일씩 고정적으로 나오는 게 아니다 보니, 실제로 일한 햇수로 따지면 특급까지 55년이 걸린다는 계산까지 나왔습니다. 직종별로도 차이가 커서, 토공은 1년 인정 일수가 58.98일인데 형틀목공은 89.53일로 30일 넘게 차이가 납니다. 같은 기간 일해도 직종에 따라 등급 오르는 속도가 다르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평가 방식 자체를 바꾸려고 합니다

경력만 채우면 자동으로 등급이 올라가는 구조다 보니, 현장에서 체감하는 실력과 등급이 따로 노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계속 나왔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경력 연수만 보는 게 아니라 숙련도 평가를 승급 과정에 넣는 방향으로 개편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건축배관·도장·형틀목공 3개 직종을 먼저 골라 실제 현장 실무 중심으로 평가해보는 시범사업도 진행됐습니다. 아직 전 직종에 적용된 건 아니지만, 앞으로는 몇 년 일했나보다 실제로 얼마나 잘하나가 등급에 더 크게 반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내 등급이 지금 뭔지, 이렇게 확인하시면 됩니다

본인 등급이 궁금하면 건설e음(eum.cw.or.kr)에서 조회할 수 있고, 등급을 증명서로 떼야 할 일이 있으면 건설기능플러스 홈페이지나 건설근로자공제회 지사·센터에서 기능등급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당장은 등급이 올라간다고 일당이 바로 오르는 건 아니지만, 공공공사 발주 때 기능등급을 반영해서 인력을 배치하는 흐름이 점점 커지고 있어서, 앞으로 등급이 곧 몸값이 되는 시기가 올 수 있습니다. 등급이 오르든 안 오르든, 전자카드 태그를 빠짐없이 찍어두는 게 제일 기본입니다. 태그 기록이 안 남으면 경력 자체가 인정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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