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능곡5구역 재개발 공사현장에서 지난달 24일} 방지망 설치 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비계 파이프 속에 있던 벌에 쏘여 쓰러졌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고, 사고 발생 15일 만인 이달 8일 숨을 거뒀다}. 시공을 맡은 HDC현대산업개발은 8월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이 사고를 중대재해로 공시했다.
사고는 비산먼지와 낙하물을 막는 방지망을 설치하는 도중 벌어졌다. 근로자가 작업 중이던 비계 파이프 안쪽에 벌집이 자리 잡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벌에 쏘인 직후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며 의식을 잃었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상태는 끝내 호전되지 않았다. 회사 측은 사망 당일 고용노동부에 중대재해 발생 사실을 보고했고, "고용노동부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대재해처벌법상 사업주는 근로자가 작업 중 마주칠 수 있는 벌·뱀 같은 위험요인까지 사전에 점검하고 조치할 의무를 진다.
벌쏘임 사고는 매년 이맘때 유독 몰린다. 최근 5년간 발생한 벌쏘임·뱀물림 사고 3405건} 가운데 71.9%}가 7~9월} 사이에 일어났고, 이 기간에만 15명이 목숨을 잃었다}. 연평균으로 보면 벌쏘임 사고만 6000건}이 넘는다는 집계도 있다. 특히 벌쏘임 환자의 60% 이상}이 남성이었고, 낮 12시부터 오후 6시} 사이 사고가 가장 잦았다. 야외 작업이 많은 건설현장은 이 시간대와 그대로 겹친다. 비계나 거푸집처럼 좁고 그늘진 구조물 틈은 벌집이 자리 잡기 좋은 곳이라, 작업자가 손을 대기 전까지는 벌집이 있는지조차 알아채기 어렵다는 게 현장의 설명이다.
문제는 단순한 통증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부 근로자는 벌독에 과민반응을 일으켜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이어지는데, 호흡곤란과 의식 저하}까지 순식간에 진행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경우 에피네프린 투여가 늦어질수록 위험이 커진다고 말한다. 과거 벌에 쏘여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겪은 적이 있다면, 야외작업 때 처방받은 자가주사제를 챙겨두는 게 안전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현장에서는 작업 전 구조물 틈새를 눈으로 확인하는 절차, 밝은 색 작업복 착용, 향이 강한 화장품이나 음료 자제 같은 기본적인 예방수칙이 거론된다. 벌에 쏘였을 때는 침을 빼고 흐르는 물로 씻은 뒤 냉찜질하면서 호흡과 의식 상태를 계속 살펴야 한다}. 증상이 심상치 않으면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좁은 공간에서 작업할 때는 미리 벌집 유무를 확인해주는 동료와 함께 움직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관리자 입장에서는 벌집이 자주 발견되는 구간을 작업 전 안전점검 체크리스트에 아예 넣어}두는 방법도 있다.
현장 전에 준비하기 - 과거에 벌쏘임으로 심한 알레르기 반응(호흡곤란·의식 저하)을 겪었다면 처방받은 자가주사제(에피펜) 챙기기 - 밝은 색 작업복 착용 (검은색은 벌을 자극) - 향이 강한 향수, 로션, 음료 자제
작업 중 주의할 것 - 비계, 거푸집 같은 좁고 그늘진 구조물의 벌집 유무를 작업 전에 꼭 확인하기 - 여럿이 작업할 땐 한 명이 벌집 있는지 확인해주면서 함께 움직이기 - 낮 12시~오후 6시가 벌 활동이 가장 많은 시간
벌에 쏘였을 때 - 침을 빼고 흐르는 물로 씻기 - 냉찜질하면서 호흡과 의식을 계속 확인 - 호흡곤란·의식 저하·극심한 통증이면 지체 없이 119 신고 - 골든타임은 약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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