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건설근로자 적정임금제 다시 추진한다

국토교통부가 건설근로자에게 일정 수준 이상의 임금을 보장하는 '적정임금제' 도입을 다시 꺼내 들었다. 다단계 하도급 구조를 거치면서 정작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 손에 쥐는 돈이 깎여나가는 걸 막겠다는 취지다. 공공기관 대상 시범사업을 먼저 돌려본 뒤 제도화 여부를 결정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

왜 다시 꺼냈나

적정임금제는 발주처가 정한 일정 수준 이상의 임금을 건설근로자에게 지급하도록 강제하는 장치다. {색상:파랑:도급→하도급→재하도급}으로 공사비가 여러 단계를 거치며 나눠지는 사이, 정작 삽 들고 일하는 사람 몫은 줄어드는 구조를 손보겠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가격 경쟁에 밀려 실질임금이 떨어지다 보니 청년층은 아예 발을 들이지 않고, 숙련된 내국인 인력도 빠져나가는 악순환이 이어져 왔다는 게 이번 재추진의 배경이다. ===

어떻게 산정하나

핵심은 **전자카드제**다. 건설근로자가 현장에 출퇴근할 때 태그하는 전자카드 기록과 전자대금시스템을 연계해, 건설근로자공제회가 실제 지급된 임금 정보를 직종별로 모은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목수·철근공·형틀공 같은 직종별 적정 임금 수준을 산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나 경기도가 앞서 시행해 온 유사 사례, 미국 등 해외 제도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

시범사업부터, 시행 시기는 미정

당장 전면 시행되는 건 아니다. 국토부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시범사업 방안을 먼저 마련하고, 성과를 분석한 뒤 산정 방식과 결정 절차를 다듬어 제도화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시행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노무비 상승분을 공공 계약제도에 어떻게 반영할지도 함께 검토 중이라, 실제 현장에 적용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

건설업계는 왜 반대하나

건설업계 반응은 싸늘하다. {색상:빨강:시장경제질서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게 첫 번째 반발 지점이다. 정해진 노무비 안에서 중간 수준 이상 임금을 무조건 지급해야 한다면, 상대적으로 손이 덜 익은 신규·미숙련 인력부터 채용을 꺼리게 될 거라는 우려도 나온다. 결과적으로 일자리 자체가 줄어들 수 있다는 논리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 제도가 자리 잡으면 다른 업종에서도 산업별 최저임금제 요구가 번질 수 있다는 점까지 걱정하고 있다. ===

> 실질임금 하락은 막되, 신규 채용은 위축될 수 있다는 게 이번 논의의 핵심 딜레마다. ===

현장 노동자에게는 무슨 의미

숙련공 입장에서는 다단계를 거쳐도 최소한의 임금 하한선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반길 만하다. 다만 이제 막 현장에 들어온 조공이나 경력이 짧은 근로자는 오히려 채용 문턱이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자카드제 태그 기록이 곧 임금 산정의 근거가 되는 만큼, 평소 출퇴근 태그를 빠뜨리지 않고 챙기는 습관이 앞으로 더 중요해질 수 있다. ===

> 핵심 요약 - 국토교통부, 건설근로자 '적정임금제' 재추진 — 다단계 하도급 임금 삭감 방지 목적 - 전자카드제·전자대금시스템 연계해 직종별 적정임금 산정 - 공공기관 시범사업 우선 시행, 구체적 시행 시기는 미정 - 건설업계는 "시장경제 위배·신규 채용 위축" 우려로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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