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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위험요소 신고하면 포인트 쌓인다, 공공·대형건설사 잇달아 도입

현장에서 "이거 위험한데" 싶었던 순간, 그냥 넘기지 않고 신고만 해도 돈이 쌓이는 제도가 최근 건설업계에 잇달아 등장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근로자가 아차사고나 위험 상황을 자발적으로 신고하면 포인트를 주는 '세이프-포인트' 제도를 운영 중이고, DL이앤씨 같은 대형 건설사도 비슷한 방식의 현금성 보상을 확대하고 있다. 안전 신고가 더 이상 '귀찮은 일'이 아니라 '남는 일'이 되고 있는 셈이다.

LH, 아차사고 신고하면 포인트부터 선착순 경품까지

LH는 공공주택 등 발주 현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세이프-포인트(Safe-Point)'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추락 직전에 멈췄다거나 장비가 아슬아슬하게 비껴간 순간 같은 아차사고(Near Miss), 그리고 위험하다고 느껴 작업을 멈추는 작업중지권 행사 여부 등을 신고하면 포인트가 쌓이는 방식이다. 신고에 참여한 근로자 중 선착순 500명에게는 1만원 상당 경품을 주고, 누적 포인트가 우수한 근로자·시공사에는 반기별 1회 최대 200만원 규모의 포상금이나 안전용품을 수여한다. 간편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안전모에 붙이는 QR코드 스티커도 함께 배포했다.

대형 건설사도 동참, 현금처럼 쓰는 포인트로

민간 건설사도 비슷한 흐름이다. DL이앤씨는 2020년부터 운영해온 '안전신문고' 제도를 통해 근로자가 현장 위험요소를 제보하면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한 캠페인 기간엔 하루 적립 한도를 기존의 두 배인 최대 1만 포인트까지 늘렸는데, 이 포인트는 카카오페이머니로 교환해 편의점·카페·쇼핑몰 등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신고 한 번이 실제 용돈으로 돌아오는 구조다.

왜 지금 이런 제도가 늘어날까

배경엔 최근 강화된 안전 관리 흐름이 있다. 하청 노동자 사망까지 공개하는 안전보건 공시제가 시행되고, 산업안전관리비도 꾸준히 오르는 등 현장 안전 실적 자체가 기업 평판과 직결되는 분위기다. 사고가 난 뒤 조사하고 처벌하는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보니, 발주처와 건설사들이 사고 '직전' 단계인 아차사고를 근로자 스스로 신고하게 만들어 미리 잡아내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는 것이다. 근로자 입장에서도 위험을 참고 넘기기보다 말하는 쪽이 이득이 되도록 유인을 만든 셈이다.

실제로 어떻게 신고하나

LH 현장이라면 안전모에 붙은 QR코드를 스캔해 신고하면 되고, 별도 스티커가 없는 현장은 LH 안전신고 페이지나 현장 안전관리자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DL이앤씨 현장은 안전신문고 앱이나 현장 게시판에 안내된 절차를 따르면 된다. 다만 이런 제도는 발주처·시공사별로 운영 여부와 보상 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오늘 나간 현장이 해당되는지는 안전관리자에게 먼저 확인해보는 게 정확하다.

위험해 보이면 일단 신고부터, 그게 돈이 되는 시대다

핵심만 챙기기

신고 시 받을 수 있는 것 - LH: 포인트 + 경품 + 최대 200만원 포상금 - DL이앤씨: 하루 최대 1만 포인트, 현금화 가능 - 건설사마다 규모 다름

신고하는 방법 - LH: 안전모 QR코드 또는 페이지·관리자 통해 - DL이앤씨: 앱이나 현장 게시판

신고할 사항 - 아차사고 (추락 직전 멈춤, 장비 비껴남 등) - 작업중지권 행사 (위험해서 작업 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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